[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테슬라 유튜버 '비어디드 테슬라 가이'(Bearded Tesla Guy)가 완전자율주행(FSD) 모드를 사용해 '미국 횡단' 대장정에 나섰지만, 불과 97km 만에 충돌 사고를 당하며 주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인사이드EV를 인용해 테슬라 유튜버의 미국 횡단 도전기를 조명했다.
그는 과거 1000마일(약 1600km) 무정차 자율주행을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도전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까지 약 4000km를 FSD로 주행할 계획이었으나, 고속도로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을 감지하지 못해 차량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FSD는 브레이크도, 회피 조작도 하지 않았고, 충격으로 차 안에 있던 유튜버와 동승자는 좌석에서 튕겨져 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버는 주행을 이어갔지만, 다음 충전소에서 차량이 충전을 거부하며 테슬라 서비스센터로 이동했다. 이후 테슬라 서비스센터로 견인된 차량은 정밀 점검 끝에 고전압 배터리 팩이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리비는 2만2000달러(약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사고 조사 후 "배터리 손상은 기존의 미세한 결함이 원인으로, 충돌이 이를 악화시킨 것일 뿐"이라고 판단해 무상 수리를 결정했다. 유튜버는 이러한 테슬라의 대응에 대해 "테슬라의 지원과 신속한 대응에 감사한다"며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FSD 시스템이 여전히 예기치 못한 상황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특히 FSD가 도로 위의 물체를 적절히 감지하지 못한 사례가 반복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안전성에 대한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FSD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조사 범위를 확대했으며, 업계에서는 "FSD 상용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기술적·법적 과제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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