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기술이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 Reve AI]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블록체인 암호화를 공격하거나 교란하는 순간, 암호화폐 시장은 전례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 양자컴퓨팅이 블록체인을 무너뜨린다면 암호화폐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대부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AI와 양자컴퓨팅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탈중앙화 기술이 설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코넬대 연구에 의하면, AI가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연결되면 해커가 AI의 기억이나 컨텍스트를 조작해 불법 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피싱·악성코드·제로데이 공격이 증가하면서 기존 보안체계는 이를 방어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양자컴퓨팅 역시 심각한 위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암호화의 25%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는 이미 양자 알고리즘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가 포스트 양자 암호(PQC) 표준을 마련 중이지만, 암호화폐 산업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

현재 수이, 이더리움, 알고랜드 같은 일부 블록체인만이 포스트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테스트 중이며, 수이는 과거 계정을 보호하는 역호환성 문제까지 해결했다. 그러나 가장 가치 있는 네트워크조차 양자 내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대응이 늦어진다면, AI와 양자컴퓨팅이 블록체인을 무력화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