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사진: 각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사진: 각사]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 지형도가 바꼈다. 한때 시장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며 독주하던 배달의민족(배민)이 서울 지역서 2위로 내려앉고, 쿠팡이츠가 선두로 올라섰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이 8개 주요 카드사 결제금액을 합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2113억원의 결제금액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은 1605억원으로 2위에 그쳤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지역 카드 결제액은 쿠팡이츠가  103% 증가한 반면, 배민은 11.6%, 요기요는 50% 감소했다. 8월 기준 서울에서 쿠팡이츠의 결제금액은 배민의 1.5배, 요기요의 30배에 달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초 5000억~6000억원 수준이던 두 서비스 간 카드 결제금액 차이는 올해 8월 800억원대까지 축소됐다. 이 추세라면 전국 시장에서도 쿠팡이 배민을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3월 26일 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 가입자(와우 멤버십)를 대상으로 배달비를 전면 면제했다. 시행 직후 쿠팡이츠의 월 결제금액은 가파르게 상승해, 9개월 만에 배민을 앞질렀다. 반면 배민은 같은 기간 오히려 결제액이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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