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덴홈 테슬라 회장이 언론에 불만을 표했다 [사진: Reve AI] 
로빈 덴홈 테슬라 회장이 언론에 불만을 표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테슬라의 인재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로빈 덴홈 테슬라 회장이 떠나는 인재만 주목받고 신규 채용은 언급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신규 영입 인재의 이름을 '하나도' 언급하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주요 인재 이탈과 덴홈 회장의 발언을 조명하며, 테슬라 내 인적 자원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테슬라의 인재 이탈을 조명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로빈 덴홈 회장은 불평을 토로했다. 언론이 떠나는 사람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며, 테슬라에 합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테슬라는 '여전히 인재를 끌어들이는 자석'이라고 설명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신규 영입한 인재에 대해 '단 한 명도' 이름을 밝히지 못했다.

최근 테슬라에서는 오미드 아프샤르(북미·유럽 판매·제조 부문 부사장), 밀란 코박(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 책임자), 드류 바글리노(파워트레인·에너지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등 핵심 인사들이 테슬라를 떠났다. 이외에도 공공 정책·사업 개발, 슈퍼차저 사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북미 판매·서비스 부문 고위 임원들이 대거 퇴사했다.

지난 한 달간 테슬라를 떠났지만 보고되지 않은 인원도 무려 12명으로, 시장의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 추세다.

테슬라는 내부 승진을 통해 공석을 채우고 있지만, 대부분 인턴과 주니어급 인력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로빈 덴홈 회장은 여전히 테슬라가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공개된 신규 영입 인사는 거의 없다.

유니버섬(Universum)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공학 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였지만, 올해는 9위로 밀려나 경쟁력을 잃기도 했다.

인재 이탈은 현실이며, 테슬라의 로빈 덴홈 회장은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테슬라의 성공에 기여한 많은 사람들은 후배와 인턴으로 대체되고 있어, 테슬라의 미래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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