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 김민규 드림에이지 게임사업3실 실장이 간담회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오른쪽부터)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 김민규 드림에이지 게임사업3실 실장이 간담회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드림에이지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의 출시를 앞두고 게임의 핵심 콘텐츠와 서비스 방향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GGX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는 드림에이지 정우용 대표와 김민규 게임사업3실 실장, 개발사 아쿠아트리 박범진 대표가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MMORPG 본질 재해석…장르 융합으로 진입장벽 낮춘다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는 "MMORPG는 여러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담고 있는 종합 장르"라며 "이용자 눈높이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장르를 융합하는 시도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이 긴 장르의 진입 장벽을 낮춰 다양한 이용자층이 오랫동안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게임의 핵심은 지속적인 성장의 즐거움이다. 박 대표는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보다 나아진 내일'을 캐치 프라이즈로 삼았다"며 "단순한 사냥과 전투를 넘어 월드 탐험, 수집, 환영 금고, 도전 관문 등을 통해 캐릭터가 성장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투에 지치거나 새로운 성장 요소에 대한 욕구가 생길 때 월드를 탐험하면서 새로운 성장 요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아키텍트는 6km×6km 규모의 단일 채널 월드를 무대로 한 하이엔드 MMORPG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실사풍 그래픽이 특징이다. 비행, 수영, 암벽 등반과 같은 특수 이동을 활용해 모든 지역을 제한 없이 탐험할 수 있다.

개발 기간이 동급 게임 대비 짧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오래 호흡을 맞춰온 팀이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라며 "회사 창업 전 노트에 적어뒀던 심리스 월드, 원 채널, 논타겟 전투, 다양한 탐험 요소 등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가장 컸다"고 답했다.

김민규 드림에이지 게임사업3실 실장은 "특정 이용자들만 하는 MMORPG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즐기던 분들도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모두의 RPG라는 마케팅 슬로건처럼 여러 이용자층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오른쪽부터)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 김민규 드림에이지 게임사업3실 실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드림에이지]
(오른쪽부터)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 김민규 드림에이지 게임사업3실 실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드림에이지]

◆확률형 최소화·무과금 성장 가능…플레이 중심 설계

김민규 사업실장은 과금 구조에 대해 "최근 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확률형 상품을 최소화하고, 게임 내에서도 충분히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확률형 상품은 코스튬과 펜텀 웨폰 두 종류만 적용된다. 날개는 게임에서만 전부 획득 가능하고, 탈것도 플레이한 만큼 좋은 등급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대범람에서 자판기 티켓을 돌려 좋은 등급의 날개나 탈것을 얻을 수 있으며, 확률형 상품의 천장과 완화 장치를 많이 마련했다. 과금 부담에 대해서는 "최근 나온 게임들보다 덜 맵고 합리적"이라며 "인게임에서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도록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무과금 이용자의 성장 경로에 대해서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거래소를 통해 유료 재화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며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 적절함을 찾는 데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범진 대표도 "일반 이용자들이 경제 활동을 통해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이 게임은 드랍이 잘 되는데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오프라인 모드를 제공해 기본 8시간, 특정 상품 구매 시 10시간까지 게임 종료 후에도 성장이 이어진다. 이용자가 플레이하던 패턴을 게임이 종료되고도 서버에서 캐릭터를 시뮬레이션해 계속 사냥을 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리모트 플레이를 지원해 집에서 PC로 하다가도 모바일로 잠깐 접속할 수 있다.

PVP 콘텐츠에 대해 박범진 대표는 "거인의 탑이나 신석 점령전 등 처음부터 PVP 중심으로 설계된 콘텐츠가 있다"며 "초반 지역 안전 지역과 많은 페널티를 통해 정상적인 이용자들의 플레이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신석 점령전 이후에도 PVP 전용 월드 대전 콘텐츠 같은 것도 향후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심리스 단일 채널이다 보니 경쟁도 있을 수 있고 협력도 있을 수 있다"며 "플레이가 불쾌하게 느껴질 만큼 과도한 PVP는 시스템적으로 많은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사진: 드림에이지]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사진: 드림에이지]

◆첫 대형 프로젝트로 성장 모멘텀 확보…매주 업데이트 예고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드림에이지와 아쿠아트리가 함께 선보이는 첫 초대형 MMORPG이자 회사 성장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드림에이지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오늘 보여드린 이 제품이 투자한 중요한 결과물 중 하나"라며 "아키텍트가 좋은 성과를 거두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할 게 많은 게임,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 게임 퍼블리셔로서 한 단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에 와 있다"며 "드림에이지에게 이 프로젝트는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김민규 사업실장은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내년 3월까지 개발팀과 준비하고 있으며 매주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며 "콘텐츠가 없다는 말은 절대 안 들릴 것"이라며 "끊임없이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범진 대표는 인터서버 콘텐츠에 대해 "론칭 스펙은 아니고 12월에 업데이트 예정"이라며 "새로운 월드에서 진행되고 볼륨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즐기던 인터서버와는 다를 것"이라며 "아키텍트만의 스타일로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최적화에 대해 박 대표는 "모바일에서 최적화나 대규모 콘텐츠 때문에 골치 아픈 것도 사실"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PC 권장 사양은 GPU 기준 RTX 3060 시리즈 이상이며, 모바일은 iOS 6GB 이상 메모리, 특히 아이폰 14 이상에서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갤럭시 S23 정도부터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김민규 사업실장은 "옵션을 세부적으로 많이 해뒀다"며 "모니터 해상도별로 게임에 잘 돌아가는 사양을 공지로 자세히 안내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는 "일단 한국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나갈 시기나 국가는 별도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박범진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오랜 시간 게임 개발을 하면서 뻔한 게임이나 남들 다 하는 것을 만들려 하지 않았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기존 장르에 새로운 장르를 융합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것들이 아키텍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잘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우용 대표는 "아키텍트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MMORPG'를 목표로 한다"며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장기적 운영을 통해 신뢰받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아키텍트는 오는 22일 정식 출시되며, 전날인 21일 오전 11시부터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생성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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