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에이수스(ASUS)가 엑스박스(Xbox)와의 협력으로 개발한 신규 핸드헬드 UMPC 2종 ROG 엑스박스 엘라이 X(ROG Xbox Ally X)와 ROG 엑스박스 엘라이(ROG Xbox Ally)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관련 내용을 1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보도했다.

ROG 엑스박스 엘라이 X와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윈도11 홈이 사전 설치된 휴대용 게이밍PC다. 두 제품의 외관과 포트 구성은 동일하나 프로세서 차이로 성능 격차가 발생한다. ROG 엑스박스 엘라이 X는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신 AMD '라이젠 AI Z2 익스트림(Ryzen AI Z2 Extreme)'을,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4코어 8스레드의 '라이젠 AI Z2 A(Ryzen AI Z2 A)'를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아날로그 스틱과 L·R 트리거를 장착한 휴대용 게임기 형태지만, 윈도11이 설치돼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하면 일반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가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윈도용 각종 벤치마크 앱을 실행하여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두 기기 모두 '커맨드 센터'라는 제어 화면이 있어 작동 전력, 출력 해상도 등을 조절할 수 있었으나 ROG 엑스박스 엘라이 X는 터보 모드에서 35W로 작동했고,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같은 모드에서도 20W로 작동해 성능 격차를 보였다.

하드드라이브 성능을 테스트하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로 스토리지 속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는 ROG 엑스박스 엘라이 X가 읽기 속도 5006.61MB/s, 쓰기 속도 4180.78MB/s를 기록했으며,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읽기 속도 3281.35MB/s, 쓰기 속도 2990.81MB/s로 더 빠른 성능을 보였다. 

또한 긱벤치 6(Geekbench 6) CPU 테스트 결과, ROG 엑스박스 엘라이 X는 싱글코어 2807점, 멀티코어 1만2797점을 기록했으며,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싱글코어 1277점, 멀티코어 4703점으로 엑스박스 X가 압도적인 성능을 보였다. 벌칸(Vulkan) 기반 GPU 테스트에서도 ROG 엑스박스 엘라이 X는 4만7700점,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1만8475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패스마크 퍼포먼스 테스트(PassMark PerformanceTest) 결과에서 ROG 엑스박스 엘라이 X는 7771.7점으로 상위 71%에 위치했으며,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3981.3점으로 상위 41%에 위치했다. 

게임 성능 테스트에서도 차이는 있었다. ROG 엑스박스 엘라이 X는 '파이널판타지 XIV: 황금의 레거시' 벤치마크에서 고품질 설정 시 5386점,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3557점을 기록했다. 표준 품질 설정에서도 ROG 엑스박스 엘라이 X는 6371점,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4511점으로 엘라이 X가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

또한 ROG 엑스박스 엘라이 X는 배터리 구동 시에도 ROG 엑스박스 엘라이보다 뛰어난 성능을 유지했다. 다만 ROG 엑스박스 엘라이는 전원 연결 여부에 따른 성능 변화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