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AI에 의존할 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기업이 AI에 의존할 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무조건적인 도입이 오히려 평범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여행 전문 매체 쿼츠는 툴레인대 조직행동 전문가 슈화 선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며, "AI는 강력한 도구지만 인간의 전문성과 결합해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며 "AI로 인력을 대체하는 기업들은 창의성과 차별성을 잃을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선 교수가 2025년 툴레인대 연구를 감독, 직원 250명을 분석한 결과,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직원만이 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단순 AI 사용이 아닌,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AI를 최적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AI가 자동으로 창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닌, 메타인지 전략을 사용하는 직원들에게만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마케팅 컨설턴트 데브라 앤드류스는 "과도한 자동화는 기업의 차별성을 없앤다"며 "빠른 결과물은 얻을 수 있지만 전략적 사고가 결여된 회색지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워크슬롭'(workslop)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AI로 생성된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지만 인간의 정교함과 공감, 전략적 사고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

AI 전문가 로리 복서는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면서 인간의 기여를 과도하게 자동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AI는 예측할 수 있지만, 창의성과 직관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AI 의존은 기업 구조를 평준화시키고,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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