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내 시각효과를 영화 '트론: 아레스' 테마로 변경할 수 있게 했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모델3, 모델Y, 사이버트럭 운전자는 앱 런처에서 트론(Tron) 옵션을 선택하면, 3D 내비게이션의 차량 아이콘이 라이트 사이클(Light Cycle)로 변하며 도시를 이동할 때 조명 효과가 추가된다. 테슬라는 트론 시리즈 최신작 출시와 함께 이 기능을 도입했으며, 실내 조명도 깊은 빨간색으로 바꿔 SF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기능에 대해 일부 테슬라 소유자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레딧에서는 테마 적용 시 깜빡이 소리가 거슬린다는 의견이 나왔고, 광고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의 댓글에서도 "차량 내부에 광고를 넣는 것은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디즈니가 테슬라에 광고비를 지급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디즈니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구 트위터)에서 광고를 철회했을 때, 머스크 CEO는 디즈니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러한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협력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트론: 아레스 홍보팀은 영화 시사회에서 테슬라 옵티머스(Optimus) 로봇을 활용해 주연 배우 자레드 레토와 가짜 싸움을 연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테마 적용은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으로 전환하면서 유료 기능과 광고 도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포드는 지난해 차량 내 광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특허를 출원했고, 지프 차량에서도 팝업 광고가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차량 내 광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운전자는 점점 더 많은 마케팅 캠페인과 함께 도로를 달리게 될 전망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테슬라 사이버트럭, 3분기 판매 62% 급감… 시장에서 밀려나나
-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4분기 생산 확대…中 판매량 회복
-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논란…호주서 집단소송 확산
- 잘 안팔리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스페이스X와 xAI가 떠안았다
- 테슬라 모델Y 선루프…밖에선 OK, 내부에선 보이지 않는 이유
- 테슬라 모델Y·3 신차 출시도 소용없다…中·유럽 판매 감소
- 테슬라 '성능' vs GM '비용'…전기차 냉각 시스템 무엇이 다를까
- 엑스, 휴면 계정 판매 개시…아이디 거래 플랫폼 출시 예고
- 테슬라, 사이버트럭 경찰차로 투입…라스베이거스서 첫 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