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 [사진: 셔터스톡]
테더(USDT)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의 청구권을 2억9950만달러에 합의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법적 책임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셀시우스가 2022년 파산한 이후 비트코인 담보 청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는 조치다.

블록체인 회복 투자 컨소시엄(BRIC)은 이번 합의를 통해 셀시우스 채권자들의 회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RIC는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아틀라스 그로브 파트너스의 계열사 GXD 랩스가 공동 설립한 조직으로, 셀시우스 파산 후 자산 회수 및 소송 관리를 맡고 있다.

이번 사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법적 책임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 테더는 그동안 스테이블코인은 거래만 지원할 뿐, 사용 방식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셀시우스 파산과 테더의 담보 청산이 연관되면서, 규제 당국과 법원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책임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셀시우스는 테더가 USDt(USDT) 대출을 담보한 비트코인을 부당 청산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테더에 대한 추가 소송을 승인한 상태다. 이번 합의가 향후 법적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셀시우스 파산은 2022년 암호화폐 시장 붕괴의 전조였으며, 이후 FTX, 블록파이, 보이저 디지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까지 줄줄이 파산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17% 이상의 고금리를 제공한 플랫폼에 몰렸으나, 시장 붕괴 후 13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대규모 파산 사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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