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를 악용한 암호화폐 사기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 셔터스톡]
딥페이크를 악용한 암호화폐 사기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암호화폐 사기가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영국 웨일스의 연금생활자가 딥페이크를 활용한 사기에 걸려 6만파운드(약 9000만원)를 잃었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피해자는 71세로, 치매 초기 증상을 겪고 있는 에이드리언 키어니로 밝혀졌다. 

그는 머니세이빙엑스퍼트(Money Saving Expert) 창립자인 마틴 루이스의 딥페이크 영상을 보고 투자 사기를 당했다. 키어니는 "내가 아프고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사기범들은 오히려 내 '끈기'를 칭찬하며 투자를 부추겼다"고 밝혔다. 범죄자들은 그의 스마트폰을 조종해 수차례 대출을 받게 한 뒤 은행 계좌를 비운 후 잠적했다. 

현재 키어니는 5곳의 금융기관에 매달 1000파운드의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마틴 루이스는 "내 얼굴이 등장하는 광고는 모두 가짜"라며 투자 사기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해당 사례에 대해 금융사기 전문 변호사 피오나 브레스넌은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사기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며 "고령층과 취약 계층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키어니는 현재 금융 사기 전문 법률팀과 협력해 은행들로부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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