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0/596318_554016_2419.pn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러시아가 암호화폐를 금융 시스템에 공식적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반 체베스코프 재무부 차관은 약 2000만명 러시아인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으며, 정부가 이를 무시할 수 없는 현실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베스코프 차관은 "국내 인프라를 구축해 사용자 보호와 경제적·기술적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러시아 국민 암호화폐 보유액은 8270억루블(약 10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보유 비중은 비트코인 62.1%, 이더리움 22%,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 15.9% 순이다. 중앙은행은 내년 1~2월 사이 암호화폐 투자 및 대출 활동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블라디미르 치스튜힌 중앙은행 제1부총재는 피노폴리스 컨퍼런스에서 "은행권과 협의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암호화폐 활동이 주력 사업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자본 제한과 준비금 요건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