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시그 하드웨어 월렛 제품들(좌측부터 패스포트, 콜드카드Q, 키스톤3프로)  [사진: 각 사]
멀티시그 하드웨어 월렛 제품들(좌측부터 패스포트, 콜드카드Q, 키스톤3프로)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암호화폐 보안이 강화되면서 멀티시그 월렛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멀티시그(멀티시그니처)는 여러 서명이 필요한 월렛으로, 바이낸스, 바이비트 같은 대형 거래소도 활용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멀티시그 월렛은 두 개 이상의 서명이 있어야 거래가 승인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하나의 금고에 여러개의 열쇠를 동시에 꽂아야만 금고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구조적으로 단일 서명 월렛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 개인 투자자보다는 기업과 기관이 대규모 자산을 관리할 때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설정이 복잡하고 거래 승인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스마트 계약 오류나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자산이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다.

멀티시그 월렛은 1-of-2, 2-of-3, 3-of-5, N-of-N 등 다양한 서명 모델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3-of-5 모델에서는 5명의 키 보유자 중 3명이 서명해야 거래가 승인된다. 이는 해킹과 키 분실에 대한 대비책이지만, 설정과 운영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널리 알려진 멀티시그 월렛으로는 ▲이더리움 기반 그노시스 세이프(Gnosis Safe) ▲비트코인 전용 카사(Casa) ▲하드웨어 월렛과 호환되는 일렉트럼 멀티시그(Electrum Multisig) ▲스마트 계약 기반 비트고(BitGo) 등이 있다. 멀티시그 월렛은 단일 서명 워렛보다 보안성이 높지만, 설정과 운영이 복잡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하지만 멀티시그 월렛이라고 해서 보안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올해 초 바이비트는 멀티시그 월렛이 해킹당해 15억달러를 잃었고, UXLINK도 1억1300만달러를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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