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펌프' [사진: Reve AI]
밈코인 '펌프'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암호화폐 금융 대기업 갤럭시 디지털이 밈코인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 디지털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밈코인은 실질적인 가치 없이도 문화적·집단적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며 암호화폐의 진입로 역할을 하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은 밈코인이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길 가능성이 크지만, 암호화폐 입문자들이 블록체인과 상호작용하는 첫 단계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밈코인은 투기를 '사회적이고 친숙한' 행위로 만들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 복잡한 암호화폐 거래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또한, 대량 거래를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의 스트레스 테스트 역할도 수행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솔라나(SOL)와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이 밈코인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솔라나에서는 3200만 개 이상의 밈코인이 발행됐으며, 이 중 1억2900만 개가 펌프펀을 통해 만들어졌다. 펌프펀은 기술적 지식 없이도 쉽게 밈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하며, 현재 발행된 토큰의 완전 희석 후 시가총액(FDMC)은 48억달러를 넘는다. 

밈코인 거래는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손실을 초래하지만, 거래 플랫폼과 같은 '인프라 소유자'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액시움(Axiom) 같은 거래 플랫폼은 밈코인 거래 수수료만으로 2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갤럭시 디지털은 밈코인 시장에 접근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인프라나 생존력을 입증한 일부 밈코인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밈코인은 투기적 성격이 강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사용자 유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펌프펀과 같은 플랫폼이 밈코인 시장을 산업화하며, 단순한 열풍을 넘어 암호화폐 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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