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코인 [사진: 셔터스톡]
시바이누(SHIB) 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시바이누(SHIB)가 '죽은 토큰'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면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사상 최고가(ATH)인 0.00008845달러에서 86% 폭락했으며, 올해에만 44% 하락해 0.00001185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올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시바이누는 과거의 폭발적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바이누가 반등하려면 몇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째, 개발팀 투명성 부족
XRP, 카르다노(ADA), 도지코인(DOGE) 등과 달리 시바이누 개발진은 여전히 가명을 사용하고 있어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는 초기에는 허용됐지만 수십억달러 규모의 생태계로 성장한 만큼 적절하지 않으며, 검증 가능한 공개 신원을 확립하면 신뢰성을 구축하고 책임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 팀 내 결속력 부족
시바이누 생태계에 집중하지 않고 외부의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일부 팀원들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시바이누 핵심 개발자 시토시 쿠사마는 SHIB 대신 자신의 이름을 딴 'SHY' 토큰을 홍보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킨 바 있다. 개발팀이 SHIB에 다시 집중하면 신뢰 회복과 채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커뮤니티 지지 약화
시바이누 열성 지지자 커뮤니티인 '시바 아미'의 활발한 참여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시바 아미는 과거 주요 거래소 상장을 이끌며 가격 급등을 유도했지만, 최근 활동이 둔화됐다. 이에 투명한 소통과 참여 유도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티의 활력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넷째, 막대한 공급량 문제
시바이누의 과도한 공급 문제는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현재까지 전체 공급량의 약 41%가 소각됐지만 여전히 589조 개에 달하는 토큰이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커뮤니티가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소각 메커니즘을 통해 공급량을 꾸준히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섯째, 보안 문제
최근 시바리움 브리지 해킹 사건 이후 투자자 신뢰가 흔들린 가운데, 프로젝트 팀은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멀티파티 커스터디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브릿지를 안전하게 재개하지 않으면 신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메타버스 프로젝트 '시바 : 더 메타버스(Shib: The Metaverse)’를 비롯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미완성 프로젝트도 문제다.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기보다는 기존 계획을 완성하는 것이 생태계 신뢰 회복에 우선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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