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체의 퀵커머스 서비스가 연휴 기간에도 서비스를 지속한다. [사진: 챗GPT]
주요 업체의 퀵커머스 서비스가 연휴 기간에도 서비스를 지속한다. [사진: 챗GPT]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추석 연휴에도 퀵커머스는 멈추지 않는다. 야식·간편식·선물세트 등 긴급 주문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류 역량과 배송 속도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들은 추석 당일을 포함한 연휴 기간에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중 긴급 주문이 몰릴 것에 대비해 라이더 수급과 배차 알고리즘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고객센터 운영 등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 역시 연휴 당일을 제외하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정상 가동한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SSG닷컴은 '바로퀵'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운영하며, 추석 전일(5일)과 익일(7일)에는 주문 가능 시간을 1시간 단축한다. 컬리는 '컬리나우'의 추석 당일(6일)과 익일(7일) 배송을 중단하고 나머지 연휴일은 정상 가동한다. 명절 상차림 상품, 선물세트 구색을 강화해 할인과 무료배송도 선보인다.

GS25, CU  등 편의점 업계는 연휴 기간 중 배달앱 연계 퀵커머스와 자체 배달 서비스를 병행한다. 다만 운영 여부는 점포별 재량에 맡긴다. 홈쇼핑 업계 CJ온스타일은 라이브방송 판매 물량 일부를 당일 배송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업계는 연휴 주문량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라이더 확보와 고객 불만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 연휴 기준 주요 배달앱의 평균 배달 속도는 30분 이내로 알려졌다. 다만 연휴 중 교통 혼잡, 주문 폭주 등으로 배송완료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은 올해 개천절·한글날 등 공휴일 주문 건수가 직전 주 대비 12.8% 늘었고, 지난해 추석 다음날 주문은 29%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도 추석 직전 4일간 온라인 주문이 전년 대비 31%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는 '매직나우', '매직배송' 등 1시간 내 즉시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즉시 배송이 이미 소비자 기대치로 자리잡은 만큼, 단순 이벤트 대응을 넘어 인력 수급, 물류 거점 관리, 서비스 품질 제고가 플랫폼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절에는 큰 곳에서 장보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 퀵커머스도 상품이 많은 대형 플랫폼으로 쏠릴 수 있다"며 "배송 지연 가능성을 열어 두고 주문량이 폭증하기 전 공지하는 것도 소비자 불만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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