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방사선과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실에서는 오히려 인간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의료계 자선단체 종사자 디나 무사(Deena Moussa)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2017년 AI 모델 체크스넷(CheXNet)이 인간보다 높은 정확도로 폐렴을 진단하면서 의료 AI 혁신이 가속화됐지만, 여전히 방사선과 의사들은 필수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기가진은 AI가 방사선과 의사를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첫째, AI는 훈련 데이터 내에서만 높은 성능을 발휘하며, 데이터에 없는 새로운 질환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둘째, 법적 장벽이 크다. AI의 오진 가능성과 책임 소재 문제로 인해 완전 자동화된 진단 시스템이 승인받기 어렵고, 보험 적용도 제한적이다. 

셋째, AI가 진단을 돕더라도 환자와의 소통, 임상적 판단 등 인간 의사가 수행하는 핵심 업무를 대체할 수 없다. 

결국, AI는 방사선과 의사의 업무를 보조할 수는 있지만, 완전한 대체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무사는 "방사능과 관련된 AI 모델은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다"며 "AI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이 A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