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클레그 전 메타 글로벌 정책책임자 [사진: 링크드인]
닉 클레그 전 메타 글로벌 정책책임자 [사진: 링크드인]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닉 클레그 전 메타 글로벌정책책임자는 기술 기업이 정치와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기업이 공적 영역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클레그는 최근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와 기술 혁신은 잘 섞이지 않는다"며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미국에서 유지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과 정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클레그는 틱톡 사태와 관련해 미국 데이터 보안과 알고리즘 소유권 문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알고리즘 공유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데이터를 관리하는 합작회사가 설립되며, 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앱 보안을 담당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클레그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 다른 국가들도 데이터 주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인도가 자국민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하도록 하는 데이터 현지화 법안을 추진 중인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면 글로벌 데이터 흐름이 침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장면이 이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클레그는 "인도가 중국처럼 인터넷을 차단하려 한다면, 이는 글로벌 인터넷의 개방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