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4xe(Jeep Wrangler 4xe) [사진: 지프]
지프 랭글러 4xe(Jeep Wrangler 4xe) [사진: 지프]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Jeep)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4xe’(Wrangler Gladiator 4xe)의 출시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23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공급업체에 보낸 서신을 통해 모든 관련 활동과 계약이 즉시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4xe는 올해 출시 예정이었으며,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도 2024년 발표 당시 이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 모델이 출시됐다면 기존 랭글러(Wrangler)와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에 이어 지프의 세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예정이었다.

이는 두 번째 모델 철회 사례로, 최근 스텔란티스는 램 1500 REV(Ram 1500 REV) 전기 픽업 개발을 취소했다. 대신 기존 램차저(Ramcharger)로 알려졌던 확장형 모델이 램 1500(Ram 1500)으로 명명돼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모델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시장에서 전기 픽업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내연기관 기반 랭글러 글래디에이터의 판매는 2021년 9만대에서 지난해 4만2123대로 급감했다. 캐나다 판매량 역시 2022년 4985대에서 지난해 2368대로 감소했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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