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가 23일 그랜드워커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93559_551654_2027.jpg)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전 세계가 이미 돈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한국이 파생상품 규제를 풀고 외국인 투자 문을 연다면 이 거대한 유동성이 한국으로도 흘러들어 올 수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창립자 아서 헤이즈는 23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5 IMPACT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세계적 통화 완화와 한국 시장 개방이 맞물릴 경우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이즈는 "연준이 금리를 낮춰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이 연준의 완화를 거부한다는 신호"라며 "채권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 결국 더 공격적인 돈풀기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패권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앞다퉈 통화를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로 풀린 유동성이 크립토 시장에 유입돼 연말 비트코인이 2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진입장벽과 관련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잠재적 해법이란 시각이다. 그는 "해외 투자자가 한국에서 쉽게 계좌를 열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USDT 같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과 교환할 수 있게 하면 외국 자본이 훨씬 쉽게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 상태라면 트레이더들이 해외 탈중앙화거래소(DEX)로 이탈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헤이즈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과도한 레버리지 한도 제한을 경계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 같은 DEX에서는 20~100배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지만, 일본처럼 2배로 묶으면 아무도 거래하지 않는다"며 "(일본과 다른 행보를 택한다면) 편리한 원화 입출금과 로컬 언어 환경 덕분에 국내 거래소로 다시 이용자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초저수수료를 강점으로 한 DEX의 성장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중앙화거래소(CEX)는 보안 유지 비용이 크지만, DEX는 보안 비용이 블록체인 가스비로 외부화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거래 수수료가 거의 0에 가까운 DEX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하이퍼리퀴드 같은 플랫폼이 이 점을 극대화하며 고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에 대한 논의는 정치적 사안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각국의 통화를 둘러싼 권력구조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대한 시각이 정치적 판단과 밀접하다는 것.
헤이즈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는 매우 정치적이다"며 "한국도 은행이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본다. 은행을 아예 배제하는 구조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본질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의 더 나은 형태가 될 수 있다. 준법·자금이동·고객 보상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수익성도 높다. 순수하게 자본주의 논리만 적용하면 상업은행은 0이 되어야 한다"고 핀테크 중심의 발행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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