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과 테슬라 [사진: Reve AI]
샤오펑과 테슬라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이 테슬라의 비전 기반 자율주행 방식을 채택하며 라이다(Lidar)를 제거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21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카뉴스차이나(CarNewsChina)를 인용해, 샤오펑이 라이다 대신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펑은 2020년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라이다를 탑재했지만, 이제는 이를 제거하고 테슬라식 접근 방식을 따르고 있다.

샤오펑의 자율주행 시스템 '내비게이션 가이드 파일럿'(XNGP)은 라이다 없이도 도심 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샤오펑은 "라이다 데이터는 AI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으며,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웨이모(Waymo)와 죽스(Zoox) 같은 경쟁사들은 라이다가 어두운 환경이나 복잡한 도심에서 더 정확한 인식을 제공한다고 반박했다.

테슬라 역시 라이다를 비판하며 카메라 기반 시스템의 비용 절감과 확장성을 강조해 왔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를 체험한 후 "매우 뛰어났다"며, 테슬라식 접근 방식을 더욱 강화했다. 이에 따라 샤오펑은 기존 라이다 중심의 AI 시스템을 전면 재구성하는 대신, 테슬라처럼 카메라와 AI 중심의 자율주행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웨이모와 죽스의 라이다 기반 로보택시는 이미 미국에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당 25만건 이상의 운행을 기록 중이다. 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샤오펑의 XNGP는 여전히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상태다. 

샤오펑이 테슬라식 비전 기반 자율주행에 도전하며, AI 학습 최적화와 비용 절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라이다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카메라 중심 접근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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