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산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적지 않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93138_551289_1336.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전기차(EV) 산업이 생산 과잉과 가격 전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 보조금과 공격적인 생산 목표가 맞물리면서, 시장에는 팔리지 않는 신차가 쌓여가고 가격은 급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중국 내 전기차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제로마일 중고차'까지 등장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신차를 5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한 할인 판매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가격 폭락은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과 과잉 생산이 만든 부작용이다.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2024년 2750만대였지만, 현재는 두 배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과잉 경쟁 속에서 약 130개 EV 제조사 중 일부만이 생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대량 실업과 체면 손상을 우려해 여전히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BYD 등 주요 기업조차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등록 및 보험 처리된 신차를 경매에 내놓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BYD는 2025년 판매 목표를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낮췄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EV 제조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BYD는 헝가리에 유럽 생산 공장을 세우고 초저가 모델 '돌핀 서프'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가 정한 생산 목표를 무리하게 맞추려는 정책이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가격 전쟁과 EV 과잉 투자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보조금을 약속하고 있다. 결국 중국 전기차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구조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정부 주도의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거품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 과잉 생산과 가격 전쟁을 해소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