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전자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5'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해 총 47개 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1980년부터 주관해온 IDEA는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를 심사한다.

IDEA는 산업 제품, 소비자 기술, 디지털 인터랙션, 패키징 등 총 20개 부문에서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3개, 입상 39개를 수상한 삼성전자는 AI를 접목한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회적 가치를 담은 지속가능한 선행 콘셉트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작품은 '삼성 모바일 디자인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스템(Samsung Mobile Design Visual Identity System)'과 저시력자를 위한 '가전의 포용적 디자인(Samsung Inclusive Essentials) 선행 콘셉트'다. 

모바일 디자인 아이덴티티 시스템은 갤럭시 모바일 제품의 다양한 폼팩터를 하나의 시각적 정체성으로 연결했다. 각 제품이 가진 모바일 폼팩터의 특징을 고유 규칙에 따라 직관적으로 표현해 디자인 메시지 '에센셜(Essential)'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가전의 포용적 디자인은 시각 장애인과 노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자들이 가전제품을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디자인이다.

은상을 수상한 '갤럭시 탭 S10 시리즈'는 대화면에 AI가 적용된 태블릿이다. 사용자는 다양한 AI 기능을 S펜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3D 맵 뷰(3D Map View)'를 통해 집과 연결된 모든 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변화하는 미래 주거 환경을 반영한 모듈식 공간 디자인 선행 콘셉트 '삼성 스마트 모듈러 하우스(Samsung Smart Modular House)'도 은상을 수상했다. AI 기반으로 직관적인 3D 운영과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빌딩 통합 관리 솔루션(b.IoT)'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도 은상을 받았다.

동상 수상작에는 '갤럭시 S24 FE'와 삼성 AI TV의 '무한한 가능성(Endless Wonder)'을 영상으로 표현한 '비전 AI 온스크린 스토리(Samsung Vision AI Onscreen Story)', AI 홈과 스마트싱스가 탑재된 가정용 히트펌프 난방기기 'EHS 모노 시스템(EHS Mono Outdoor-Indoor System)' 등 3개 디자인이 포함됐다. 

입상 39개 중에는 갤럭시 AI와 폴더블 폼팩터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플립6'과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 라인업 최초로 4K OLED 패널을 채용한 '스마트 모니터 M9'가 포함됐다. 상하 결합형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AI 원바디'도 선정됐다.

이외에도 소형 포터블 프로젝터의 지속가능한 패키지 디자인 '보자기(BOJAGI)' 선행 콘셉트와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4'에서 선보인 디자인 철학 전시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 등도 입상했다.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삼성전자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사장)은 "기술과 인간적 공감에서 비롯된 혁신은 우리 모두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이어주며, 모두가 함께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