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92567_550813_4115.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 4개 컨소시엄이 모두 탈락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결과 소소뱅크(가칭), 소호은행(가칭), 포도뱅크(가칭), AMZ뱅크(가칭) 총 4개 신청인이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심사와 관련해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각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4개 신청인에 대한 서류심사와 함께 신청인의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 및 질의응답을 거쳐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외부평가위원회는 4개 신청인 모두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은 소소뱅크의 경우 소상공인 금융기회 확대 측면은 긍정적이나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 등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기회 확대, 기술기업의 금융접목 혁신성 등은 긍정적이나 대주주 자본력, 영업지속가능성 및 안정성이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포도뱅크는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 등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AMZ뱅크는 대주주가 특정되지 못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이와 같은 평가의견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고, 금융감독원은 외부평가위원회 의견을 감안해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내용의 심사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의견 및 금융감독원 심사결과 등을 감안해 제16차 정례회의(9월 17일)에서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및 AMZ뱅크 4개 신청인의 예비인가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윤석열 정부 시절 제4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추진했는데 경기 침체, 비상계엄 이후 정국 상황 등으로 일부 후보들이 불참했다. 그럼에도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은 추진 의지를 밝혔고 4개 컴소시엄이 참여했다. 그러나 결국 모두 탈락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다시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일정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가 금융시장 경쟁상황,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권 자금공급 상황 및 은행업을 영위하기 적합한 사업자의 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4개 컨소시엄 탈락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새 정부 출범과 연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예비인가 불허 결정은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및 금융감독원 심사를 토대로 금융산업의 혁신·경쟁 촉진과 안정성을 균형있게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