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SK 2025에서 리처드 탠 바이낸스 대표(오)가 이종섭 서울대 교수와 좌담하고 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91033_549669_5552.jpg)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글로벌 보안·컴플라이언스 전략과 스테이블코인 비전에 대해 밝혔다.
리차드 텐 대표는 10일 글로벌 사이버안보 행사 CSK2025에서 "신뢰 구축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보안·준법·이용자 보호의 3대 축에 달려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포용금융을 실현할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텐 대표는 전 세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보안 리스크를 꼽았다. 단순한 기술적 방어가 아니라 플랫폼 보안과 이용자 보안, 2중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30억달러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거래소 보안(플랫폼 레벨)과 이용자 보안(유저 레벨) 모두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25억달러 상당의 잠재적 스캠(사기) 피해를 막아냈고, 최근 2년간 약 100억달러를 추적·동결해 이용자에게 돌려줬다"고 했다.
FTX 파산 이후 불거진 거래소 신뢰 문제를 의식한 발언도 나왔다. 탠 대표는 "블록체인은 투명성을 제공한다. 우리는 업계 최초로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을 도입했고, 이용자 자산이 1:1로 보관됨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또 안전자산펀드(SAFU)를 10억달러 규모로 조성해 위기 상황에서 즉각 이용자 보상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규제 대응과 수사 공조에 대한 성과도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21개국의 규제를 준수하며 전 세계 사법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텐 대표는 한국 경찰청을 포함해 여러 국가로부터 감사 서한을 받은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 한 해에만 6만4000건의 법집행기관 요청을 받았고, 전 세계 사법 당국과 협력했다. 한국 경찰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감사 서한을 받았다. 블록체인은 흔히 (악용이 쉬운 것으로)오해를 받지만, 오히려 자금 추적이 용이한 기술"이라고 했다.
텐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을 포용금융(financial inclusion)의 실질적 수단이란 시각이다. 송금·결제의 높은 수수료와 지연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
그는 "전 세계 14억명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송금을 하면 이틀 이상 걸리고 수수료가 15%에 달하기도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를 즉시, 거의 무료에 가깝게 해결한다. 아마존·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언젠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기술 변화와 관련해 블록체인과 AI의 융합이 금융 인프라를 혁신할 것으로 관측했다.
탠 대표는 "향후 5~10년은 블록체인과 AI가 결합해 금융기관의 미들·백오피스 기능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며 "전통 은행의 대규모 정산·조정 인력이 필요 없어지고, 자동화된 불변의 블록체인 기록과 AI가 이 기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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