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모터쇼에 공개된 니오 ET7 전기차 [사진: Nio]
상하이 모터쇼에 공개된 니오 ET7 전기차 [사진: Nio]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및 반고체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를 향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가 전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행거리·충전 속도·수명 등에서 서로 상충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이들 요소를 균형 있게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전고체 배터리는 대량 생산 시 결함 없이 제조하기 어려운 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보다 반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차량이 먼저 상용화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니오 ET7과 ET5가 150킬로와트시(kWh)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해 실주행 1050km를 기록했으며, IM모터스 L6도 반고체 배터리를 적용해 62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서구권에서도 BMW는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기반 i7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EQS 전기차에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 25%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030년 이후, 도요타는 2027~2028년, 혼다는 2025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반고체·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니켈·코발트 기반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이 낮아 차세대 전기차 핵심 기술로 평가되지만 대량 생산과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술 진보와 생산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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