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0 라이트닝(좌), 슬레이트 전기 픽업트럭(우) [사진: 포드/슬레이트]
F-150 라이트닝(좌), 슬레이트 전기 픽업트럭(우) [사진: 포드/슬레이트]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와 슬레이트가 저가형 전기 픽업트럭을 두고 맞붙고 있다. 

4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두 회사가 각각 2만5000달러(약 3478만원)대 전기 픽업트럭을 준비 중이지만,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고 전했다. 포드는 2027년 초, 슬레이트는 2026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슬레이트는 기존 인디애나주 공장을 활용해 연간 1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주입 성형 방식으로 차체를 제작해 도장 공정을 생략하는 등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제레미 스나이더(Jeremy Snyder) 슬레이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과 경쟁하지 않는다"며 "개인화 가능한 차량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기존 제조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포드는 기존 켄터키 공장을 전환해 3만달러(약 4174만원)대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을 내세우며, 슬레이트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샘 아부엘사미드(Sam Abuelsamid)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텔레메트리(Telemetry) 부사장은 "슬레이트가 포드보다 몇 달 먼저 출시되더라도, 완성도와 가치 측면에서 포드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저가형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신생업체와 기존 강자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포드와 슬레이트 중 누가 먼저 시장의 신뢰를 얻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