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오전 네오플 노조가 네오플제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네오플 분회]](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89959_548806_547.pn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네오플 노동조합이 지난 50여일간 지속해온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투쟁 방식으로 전환한다. 4차 노사교섭이 결렬되면서 단기 집중투쟁에서 장기 지속가능한 쟁의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 분회는 조합원들에게 오는 8일부터 업무 현장에 복귀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전날 제주 네오플 본사에서 진행된 4차 교섭에서도 노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가 파업을 일시 중단한 배경에는 조합원들의 지속가능한 투쟁 여건 조성이 있다.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내부 재정비를 통해 9월 내 재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복귀 기간 중에는 준법투쟁을 병행해 회사측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방침이다.
교섭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노사 대립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약 9824억원의 영업이익 중 4%를 수익분배금(PS) 형태로 직원들에게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단기 보상이 아닌 모든 직원이 공정하게 성과를 나눌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목적이다.
반면 회사측은 현재 운영 중인 GI·KI 성과급, 마일스톤 인센티브, 스팟 보너스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가 있다며 PS 제도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 4차 교섭에서는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의 달성 조건에 매출과 이용자 지표를 함께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지급 대상 확대와 조직별 최소 금액 보장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향후 교섭 전략도 변경했다. 기존 단기적 보상 요구에서 벗어나 PS 제도화 또는 이에 준하는 제도적 보상 체계 마련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연말이나 내년 교섭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기투쟁에 대비한 전략적 판단이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용자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9일 예정됐던 던전앤파이터 20주년 오프라인 행사 'DNF 유니버스'가 전격 취소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투쟁이 계속될 경우 이용자 대규모 이탈 등 추가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네오플 노조는 6월 초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같은 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8월 7일부터는 주 3일 전면파업과 주 2일 부분지정 파업으로 전환했으며, 지난 1일부터는 주 5일 무기한 전면파업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왔다.
노사는 오는 18일 5차 교섭과 차주 실무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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