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본사가 있는 대만 신주과학단지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89922_548779_849.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대만에서 대만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신주과학단지(HSP)에서만 출산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대만의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 0.89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신주과학단지에서는 1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산후조리원 예약이 폭증하는 등 인구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TSMC, 미디어텍, UMC 등 600여 개 기술 기업이 밀집한 신주과학단지는 대만 내에서 유일하게 출산율이 상승하는 지역으로, 중앙연구원의 인구학자 양원산은 젊고 고학력인 이주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기반으로 가족을 꾸리면서 출산율이 증가하는 이른바 '신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주과학단지에서는 14세 이하 아동이 고령 인구를 초과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빠른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학교 시설을 확장하고 새로운 학급을 개설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TSMC 역시 직원 출산율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만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50명 중 1명은 'TSMC 베이비'일 정도로 출산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소득과 기업의 가족 친화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신주과학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185만 대만달러로 전국 평균의 3배 이상이며, TSMC 고위 직원은 500만 대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가정에서 여성들이 전업 주부 역할을 맡고, 남편은 장시간 근무하는 새로운 사회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