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봇은 암호화폐 보안의 새로운 위협이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89879_548751_3324.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봇이 암호화폐 해킹을 자동화하며 기존 사이버 범죄보다 더 강력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I 봇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 암호화폐를 노리는 해커들에게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 수작업이 필요한 기존 해킹 방식과 달리, AI 봇은 공격을 자동화하고 보안 조치에 적응하며 지속적으로 전술을 개선한다.
특히 피싱 공격은 AI를 활용해 더욱 정교해졌다. AI 봇은 개인 정보를 수집해 실제 플랫폼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이메일을 제작하며, 실수나 오타가 거의 없어 사용자를 속이기 쉽다. 예를 들어, 2024년 초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피싱 공격이 발생해 650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탈취됐다. 또, 오픈AI의 GPT-4 출시 후 스캐머들이 가짜 토큰 에어드롭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의 지갑을 자동으로 털어갔다.
AI 봇은 디파이(DeFi) 플랫폼의 스마트 계약 취약점을 악용하는 데도 활용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AI 챗봇은 스마트 계약 코드를 분석해 결함을 찾아내며, 이런 취약점이 발견되면 몇 분 만에 자동으로 공격을 감행한다. 지난 2023년 2억달러 규모의 플래시 론을 실행한 AI 기반 봇이 겨우 3.24달러의 이익을 얻는 사례도 있었지만, 일부 봇은 거래소의 취약점을 악용해 대규모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AI는 해킹 기술을 대중화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코드 지식이 부족한 범죄자들도 AI 도구를 활용해 피싱 사이트나 악성코드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다크웹에서는 피싱 이메일과 악성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프라우드GPT(FraudGPT) 같은 AI 봇이 등장했고, 보안 연구원들은 AI 기반 악성코드가 탐지를 피하며 암호화폐 지갑 정보를 탈취하는 사례를 경고하고 있다.
AI 봇이 암호화폐 해킹의 중심이 되면서 강력한 보안 조치가 필수적인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와 보안 기업들은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위협을 감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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