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연령 인증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사진: 로블록스]
로블록스가 연령 인증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사진: 로블록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로블록스가 사용자 안전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로블록스가 연령 추정 기술을 모든 사용자에게 확대 적용하고 국제 연령 등급 연합(IARC)과 협력해 콘텐츠 등급 체계를 개편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로블록스는 연말까지 사진을 활용한 연령 추정 시스템을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셀피를 촬영하면 AI가 얼굴을 분석해 연령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ID 인증 및 부모 동의 시스템과 결합해 정확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단순히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기존 방식보다 더욱 정밀한 연령 확인이 가능해진다.

또한 로블록스는 자체 콘텐츠 등급 체계를 폐지하고 IARC와 협력해 각국의 표준 등급 체계를 도입한다. 미국에서는 오락 소프트웨어 등급 위원회(ESRB), 한국은 게임물관리위원회(GRAC), 독일은 소프트웨어 심의 등급 기관(USK), 유럽과 영국은 범유럽 게임 정보(PEGI) 등 각국의 등급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보호자들이 게임 내 폭력, 도박, 성인 언어 등의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블록스는 최근 몇 년간 안전 기능을 강화해 왔지만, 여전히 아동 보호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법무장관과 캘리포니아·텍사스·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아동 대상 범죄자들이 플랫폼에 접근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등급 체계 개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보호자들에게 더욱 명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자녀의 게임 활동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트 카우프만 로블록스 최고 안전 책임자는 "우리는 안전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IARC와의 협력을 통해 부모들이 더 쉽게 연령 적합 콘텐츠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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