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U자 곡선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중년층이 더 행복해져서가 아니라, 젊은층의 불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진: 셔터스톡]
행복의 U자 곡선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중년층이 더 행복해져서가 아니라, 젊은층의 불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행복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했다가 중년을 지나면서 다시 증가하는 U자형 곡선을 그린다는 것이 오랫동안 정설이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의 불행이 급증하면서 이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44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행복 곡선이 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층의 정신 건강 악화가 행복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지난 1993년부터 2024년까지 40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거에는 중년층에서 불행도가 가장 높았지만, 2015년 이후 25세 미만 젊은층의 불행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세 미만 남성의 불행도는 1993년 2.5%에서 2024년 6.6%로, 여성은 3.2%에서 9.3%로 증가했다. 

중년층에서도 불행도가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2020년 이후 여성의 불행도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남성도 비슷한 패턴을 나타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확인됐다.

이번 변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젊은층의 정신 건강 악화와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 증가 간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연구도 있다. 다만 연구팀은 기술이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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