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냉난방 공조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 [사진: LG전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89203_548206_3530.jp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LG전자가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 개발 거점을 경남 창원에 마련한다. LG전자는 3일 국립창원대학교와 냉난방공조 분야 R&D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국립창원대학교 박민원 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남 창원에 차세대 HVAC(냉난방공조) R&D 거점인 'LG전자 HVAC 연구센터'가 조성된다.
LG전자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국립창원대 내 연면적 4000평 규모의 연구센터를 건설한다. 2027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이 시설에서는 에어컨부터 히트펌프, 칠러, 데이터센터향 냉각솔루션까지 차세대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연구한다. 국내 냉난방공조 연구시설로는 최초로 극고온·극저온 시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연구센터는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개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초대형 냉동기 '칠러(Chiller)', '액체냉각솔루션(CDU)' 등을 포함한 HVAC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컴프레서, 모터, 펌프, 열교환기, 인버터 등 냉난방공조 제품의 5대 코어테크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센터 설립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전하는 공조 제품 연구와 기술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부품 연구 및 플랫폼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창원 스마트파크 내 HVAC 아카데미도 연구센터로 확대 이전해 국내외 HVAC 엔지니어 양성 기능도 강화한다.
LG전자는 경상남도, 국립창원대학교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공동 기술 연구와 함께 지역 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미래 기술 핵심 인력을 확보한다는 목적이다. 연구센터는 산학 협력 외에도 경남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기술 연구와 교육 인프라로 활용된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북미, 유럽, 인도 등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한랭 지역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G전자 HVAC 연구센터 설립으로 민간·산학 협력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위해 데이터센터부터 상업용·가정용을 아우르는 HVAC 코어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환경 친화적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