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사진: Reve 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림피아에서 축구를 하고, 그림자를 따라 권투를 하고, 화살을 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인공지능(AI)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챗GPT 같은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급성장한 AI와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은 여전히 집안일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제 휴머노이드 올림피아드'를 주최한 미나스 리아로카피스는 "휴머노이드는 우주에서 먼저 쓰이고, 가정용으로는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그는 "휴머노이드는 귀여운 로봇이 아니라,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방대한 온라인 데이터 덕분에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리적 훈련이 필요해 속도가 느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로봇 개발을 위한 협업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루이스 센티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교수는 "연구자, 데이터 기업, 제조업체가 협력해야 한다"며, "이러한 협력이 이미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회사 앱트로닉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참여 중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림피아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로봇이 원반 던지기나 창던지기를 시도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인해 축구와 양궁 같은 간단한 종목만 진행됐다. 미국 로봇 기업들은 공개 행사보다 영상으로 성과를 홍보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중국은 지난 8월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을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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