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을 활용한 사기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9/588678_547766_5058.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기 범죄가 빠르게 확산하며, 목소리와 영상을 도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AI 기반 사기는 올해 148% 증가했으며,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를 활용해 가족, 친구, 심지어 기업 CEO까지 사칭하고 있다.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단 몇 초의 음성만으로도 실시간 통화나 영상에서 타인의 목소리와 표정을 거의 완벽하게 흉내 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사기 수법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공공기관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AI 음성 사기(vishing)는 기존 피싱보다 훨씬 정교하며, 피해자가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아룹(Arup)에서는 범죄자들이 사내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직원들을 속여 2,500만 달러 규모의 송금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미국에서도 AI 음성을 활용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으로 사칭한 가짜 전화가 유포된 사례가 보고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AI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9초의 법칙(Take9) 캠페인은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때 9초 동안 생각한 뒤, 기존 연락처로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할 것을 조언한다.
또한 다중 인증(MFA)을 활성화하면 AI 사기범들이 계정을 탈취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재클린 제인 보안 전문가는 "AI 사기의 위협이 커지는 만큼, 직접 확인과 MFA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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