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또다시 관리직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7925_547145_5123.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지난 1년간 소규모 팀을 관리하는 중간 관리직의 35%를 감축하며 조직 슬림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웰 구글 인사·성과 분석 담당 부사장은 최근 전사 회의에서 "현재 관리자가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35% 줄었으며, 직접 보고하는 직원 수도 감소했다"며 "조직 슬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감축 대상은 3명 이하 팀을 관리하는 중간 관리자로, 대부분은 개별 기여자로 전환됐다.
해당 회의에서 직원들은 최근 감원, 퇴직 프로그램, 조직 개편 이후 고용 안정성과 기업 문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웰레 부사장은 "관료주의를 줄이고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2023년 전체 인력의 6%를 해고한 이후, 추가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해 검색, 마케팅, 하드웨어, 인사 부문의 미국 직원들에게 퇴직 옵션을 제시했다.
피오나 시코니 구글 HR 책임자는 "해당 부문 직원 중 3~5%가 퇴직 프로그램에 응했다"라며 "이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역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괄 해고 대신 자발적 퇴직을 도입했다"며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직원들은 메타의 '리차지'(recharge) 정책처럼 5년 근속 후 한 달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글도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를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알렉산드라 매디슨 구글 복리후생 담당 이사는 "구글은 이미 충분한 휴가 제도를 갖추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피차이 CEO 또한 "메타의 정책을 모두 도입할 필요는 없다"며 웃음 섞인 답변으로 논의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