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인도 일렉트로니카&프로덕트로니카 전경 [사진: 메쎄뮌헨]
지난해 열린 인도 일렉트로니카&프로덕트로니카 전경 [사진: 메쎄뮌헨]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메쎄뮌헨은 인도 벵갈루루에서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 & 프로덕트로니카(productronica India) 2025'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는 인도 최대 AI·IoT 스타트업 집적지다. 인도산업협회(CII)에 따르면 인도 전체 스타트업의 40%가 벵갈루루에 집중돼 있다. 구글, 인텔, 삼성전자, AMD 등 글로벌 기업들도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했다.

AI 확산으로 전자모듈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 시장은 2023년 343억달러에서 2032년 2719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6%다. 하지만 자급률은 15%에 못 미친다.

인도 시장은 복잡한 규제와 높은 인프라 비용, 외국 기술 의존도 등 진입 장벽이 높다. 하지만 거대한 내수와 AI·IoT 수요의 가파른 증가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메쎄뮌헨은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설계-모듈-EMS-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현지 전자제조 밸류체인의 주요 플레이어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IoT 모듈부터 전자제조서비스(EMS)까지 밸류체인 주요 기업 다수가 참가한다. 참가 확정 기업 면면을 보면, 세계 IoT 통신모듈 점유율 1위 퀙텔와이어리스솔루션(Quectel Wireless Solutions)은 AI·스마트시티·차량용 수요에 맞춘 LTE/5G 셀룰러 모듈을 공급한다. VVDN테크놀로지스는 5G 오픈 RAN IP와 센서, 액추에이터, 엣지 컨트롤러를 설계·제조하며 SMT·PCB 조립까지 수직 통합한다. 케인즈테크놀로지(Kaynes Technology)는 전자제조서비스 전 라인을 운영하며 IoT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르마SGS(Syrma SGS)는 EMS 기반으로 산업·헬스·AI 장비용 부품을 공급하고 통신모듈까지 직접 제조한다. 네오웨이테크놀로지(Neoway Technology)는 IoT 모듈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단말기를 묶은 토털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들 기업은 AI·IoT 생태계의 핵심 전자부품 공급망을 구성한다. 전시회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현지 파트너십 체결과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을 논의하는 실무형 접점으로 기능한다.

메쎄뮌헨 관계자는 "인도는 생산 거점을 넘어 거대한 소비시장"이라며 "특히 벵갈루루는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교차하는 지점인 만큼 이번 전시회는 한국 기업에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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