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정반대의 에너지 전략을 택했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과 중국이 정반대의 에너지 전략을 택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과 중국이 에너지 정책에서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가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석탄 발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해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다. 2025년 초 미국산 천연가스가 유럽과 아시아로 대량 수출되면서 국내 가격이 6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발전소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석탄을 선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가스 수출 장벽을 낮추고 국내 공급을 제한한 결과 가스 가격이 더 올라가면서 석탄이 경제적으로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됐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석탄 소비를 2.6% 줄이는 동시에 전력 수요는 5% 늘었다. 그럼에도 공급 차질이 없었던 이유는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덕분이다. 중국은 태양광·풍력 발전뿐만 아니라 송전망·저장 장치·그리드 등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해 석탄 의존도를 낮췄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 동안만 92기가와트(GW)의 태양광 발전이 추가되면서 총용량이 1테라와트(TW)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새로운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기존 화석연료 발전을 밀어내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은 2025년 초 6000만톤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반대로 미국은 같은 기간 수백만톤의 탄소를 더 배출해 장기적인 기후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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