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가 도입될 수 있을까 [사진: Reve AI]
주 4일제가 도입될 수 있을까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올해 초, 4일 근무제 재단(4 Day Week Foundation)은 영국 내 200개 기업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산업과 지역 전반에서 주 4일제가 확산되는 추세지만, 대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인공지능(AI)이 해결의 단초로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는 '대기업이 유연한 근무제로의 전환을 주저하는 이유'를 분석하며, 주 4일제와 AI의 접점을 조명했다.

대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생산성과 업무 연속성이다. 그러나 테크레이더는 기업들이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AI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AI는 어떤 식으로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AI는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입력, 초기 연구, 보고서 작성 같은 단순 업무를 AI가 처리하면 직원들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AI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측 분석을 제공해 업무 연속성을 보장한다.

AI가 자리 잡은 뒤에는 전사적 확장이 과제로 떠오른다. 조직 전체에 AI를 통합하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근무제가 가능하다. 테크레이더의 연구에 따르면, AI를 광범위하게 도입한 기업들은 수익 증가 가능성이 43%, 생산성 향상 가능성은 40% 더 높았다.

문제는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AI를 개인적인 실험 수준에서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밝혀진 데이터에 의하면, AI 워크플로의 절반 이상이 개인용으로 설계돼 있어 협업 활용률은 6%에 그친다. 더불어, AI 도입이 '리더십 버블'에 갇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고위 경영진이 AI를 먼저 도입할 가능성은 일반 직원보다 66% 더 높지만, 기업의 67%는 AI를 전사적으로 확장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기업들이 AI를 효과적으로 확장하려면 팀워크 방식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팀이 고립된 상태라면 AI는 현재와 같이 개인 용도에 그치기 마련이다. 반면 팀 간 협업을 강화하면 AI가 조직 전체에서 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AI가 개인 중심에서 팀 기반으로 전환돼야 주 4일 근무제와 같은 정책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주 4일제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협업 강화와 AI 활용이 필수적이다. AI가 단순한 개인 도구에 머문다면 변화는 요원하다. 주 4일제 성공의 열쇠는 결국 AI 기반 스마트워크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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