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의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5465_545347_551.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직장 내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새로운 동료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실제로 일부 직원들은 챗봇에 이름을 붙이고 감정을 나누는 등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인간적인 관계까지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친밀감이 커질수록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MIT 연구팀은 AI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비판적 사고 능력이 약화되고 게으름과 미루는 습관이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문제는 동료들의 시선이다. 데이비드 드 크레머 행동과학자는 동료들이 AI를 지나치게 활용하는 직원을 "창의성이 부족하고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챗봇과 친해질수록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은 직장 안팎 모두에서 관찰된다. 미국에서는 연간 69.99달러만 내면 대화형 파트너를 제공하는 레플리카(Replika) 같은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로라 그레브 보스턴의 임상 심리학자는 "AI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진짜 인간관계의 필수 요소를 결핍시킬 수 있다"며 "일종의 관계적 패스트푸드"라고 표현했다.
또한 직장 내 소통 문화도 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노동자의 3분의 1은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보다 차라리 화장실 청소를 선택한다고 답할 정도로 동료와의 대화를 꺼리고 있다.
결국 챗봇은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직장 안에서 뿐 아니라 개인의 인간관계 전반을 재편하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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