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개최한 공공부문 AI 대전환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부문 대표가 발제하는 모습. [사진: 과기정통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5285_545166_3827.jpg)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각각 따로 움직이는 체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사용자들이 각각 다른 웹사이트나 기관을 찾는 수고가 없도록 AI 에이전트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찾을 수 있어야 하고요. 정부와 민간 간 AI 에이전트 연계도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공공부문 AI 대전환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한 AI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공공AX를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는 자리다.
발제에 나선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부문 대표는 성공적인 공공AX를 위해 부처간 분절된 시스템 연결이 먼저라고 짚었다. 만약 정부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AI에이전트를 만든다고 치면 각 부처 업무를 위한 독립적인 AI 에이전트를 구성하고, 이후 상호 연결된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조언이다.
해당 에이전트는 궁극적으로 대국민 개방형 AI 비서가 되는게 가장 효율적이다. 송 대표는 부동산 등기 업무를 예로 들었다. 현 시스템에서는 부동산 등기를 위해 대법원, 주민센터 등을 일일이 찾아야 한다. 반면 대국민 개방형 AI 비서가 된다면 한 번의 인증 만으로 대법원과 주민센터 시스템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인 만큼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쉽게 파악해 필요한 행정절차까지 대신 수행해 줄 수 있다.
그는 특히 '공공 AI 에이전트 마켓 플레이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각각의 정부 업무 AI 에이전트를 마켓 플레이스에 올려 국민들이 필요에 따라 골라 쓰게 하자는 이야기다. 송 대표는 일반 사용자의 질의 내용과 공공 서비스 활용 이력 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공공부문 AI 대전환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과기정통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5285_545173_5712.jpg)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사업 형태도 다듬는 게 바람직하다. 송 대표는 단순히 IT 기업들이 정부에 시스템통합(SI) 작업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업데이트와 데이터 연계 작업 등 후속조치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민간이 쓰는 일반 인터넷망과 분리된 공공망 사이를 연결하는 IT 아키텍처에 대한 기준 설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행정 망분리 상황에서 국민들의 정부 행정정보 접근 범위는 논의가 필요하다. 송 대표는 "민간에 (정부 AI 에이전트를) 공개하고, 민간 솔루션이 정부 에이전트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공공부문 AI 대전환을 위해서는 기술 인프라 확충과 공공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는 게 필수라고 짚었다. 또 각 부처 개별 업무에도 AI를 적극 도입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 AI 서비스를 확산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한편 국가 업무망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은 다음달 중 구축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류제명 차관은 "각 부처가 지능형 업무 관리 플랫폼을 통해 함께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 차관은 "국가 전반의 AX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향후 공공부문의 신속한 AI 전환을 위해 민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