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14일 오전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주요 디지털 기업, ICT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 및 정부부처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최재유 포럼 공동의장(前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인사말에서 치열한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는 AI·반도체, 양자, 바이오 등 디지털 기반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기술의 본질을 돌아보고, 우리 산업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문가 강연에서는 기술정책 전문가인 이정동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초의 질문과 스케일업 : 독창적 기술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정동 교수는 “한국 산업 기술 발전이 ‘추격형 성장’에서 정점에 도달했지만, 앞으로는 개념설계 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자’에서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문제출제자’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핵심 원리로 ▲스몰베팅과 적응적 탐색, ▲조합, ▲굴절적응, ▲축적과 공유, ▲생태계 공생 등 ‘스케일업 5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은 단발성 성과가 아니라, 최초의 질문에서 시작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과정 속에서 완성된다”며, 국내외 다양한 산업 현장의 사례를 통해 도전적 질문과 지속 가능한 확장 전략이 결합될 때 세계 최초의 개념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홍상우 SBVA(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수석 심사역이 참여해 글로벌 투자사 SBVA 혁신 기업 포트폴리오와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 등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