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의존한 이후 의사들의 암 진단 능력이 오히려 더 퇴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5163_545080_2118.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기는커녕 오히려 퇴보시키는 '디스킬링'(de-skilling)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3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가 인용한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암을 진단하던 의사들이 AI 없이 수행한 검사에서는 오히려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폴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일본의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AI가 의료진의 역량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분석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은 폴란드의 4개 내시경 센터에서 AI 기반 대장 내시경을 사용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AI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의사들이 AI 없이 대장 내시경을 시행할 때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AI를 사용하지 않을 때 의사들의 진단 정확도가 약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의료진의 판단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가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의사들의 경험과 직관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의료 AI 활용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구글 헬스케어 AI 모델이 환상의 신체 부위를 생성해내는 사례와 맞물려 AI의 의료 적용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