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대 과학기술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대 과학기술원 총장과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제1차관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초혁신경제 전환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구 부총리는 "4대 과기원간 정례적 협의체를 통한 협력, 역할 분담 및 특성화"를 당부하며 "대한민국이 AI 초혁신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4대 과기원이 지역-국가-글로벌 혁신 네트워크의 허브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구 부총리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4대 과기원이 권역별 거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역 혁신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과 AI 기반 전환이 지역전략산업 맞춤형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6년 대형 집단·융합 연구를 위한 4대 과기원 연계 기관전략개발단(ISD)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AI+과학기술 국가대표 박사후연구원(포닥 확대와 조기 박사학위 과정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과기원·영재학교 간 연계로 4대 과기원 입학 후 6년(학부 2년 + 석·박통합 4년) 내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이같이 기존 11년에서 6년으로 단축해 '한국형 오펜하이머'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젊고 유능한 인재가 긴 학위 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연구에 가장 몰입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국가 핵심 연구를 이끌도록 만들겠다는 의미다. 예시로 든 오펜하이머는 20대에 박사 학위를 받고, 30대 후반에 맨해튼 프로젝트(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4대 과기원 총장들은 "과기원이 지역 혁신 생태계의 중심으로, 피지컬 AI·에너지 등 국가 미래전략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 일반 국민들의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초혁신경제 구현에 기여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혁신 연구 및 핵심 인재양성 기관으로 성장한 4대 과기원이 지역기업, 지역거점대학, 지자체 등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도록 과기정통부도 함께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