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채용 시장에서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연구를 인용해 컴퓨터공학 졸업생의 실업률이 6.1~7.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생물학 및 예술사 전공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심층 보도하며, 컴퓨터공학이 이제는 취업난의 상징이 됐다고 전했다. 퍼듀 대학교 졸업생 마나시 미슈라는 멕시칸 음식 체인점 치폴레(Chipotle)에서 단 한 번의 면접 기회를 얻었지만, 그마저도 탈락했다. 오리건 주립대학교 졸업생 잭 테일러는 2023년 졸업 후 약 6000개의 기술직에 지원했지만, 단 13회의 면접만 보고 모두 불합격했다. 심지어 맥도날드에서도 경험 부족이란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러한 취업난의 원인으로는 AI 자동화와 빅테크 감원이 지목된다. 최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면서 신입 개발자들의 일자리가 급감했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대량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지만, 기업 역시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지원자를 걸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신입 개발자들이 AI와 자동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현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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