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 [사진: 인텔]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 [사진: 인텔]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하며 사퇴 압박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도한다.

10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탄 CEO의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문제 삼으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탄은 이번 회동에서 자신의 미국 내 기여도를 강조하고, 인텔의 제조 역량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임을 설득할 계획이다.

탄 CEO는 말레이시아 출신 미국 시민권자로, 과거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 CEO로 재직하며 중국 기업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미국 제재를 위반하고 중국 대학에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벌금을 낸 바 있다. 또한, 그가 지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반도체 기업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탄 CEO는 지난해 팻 겔싱어 전 CEO를 대신해 인텔을 이끌게 됐다. 그는 취임 초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인텔의 제조 전략을 두고 이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텔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 요구 이후 탄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40년 이상 미국에서 활동하며 최고 수준의 법적·윤리적 기준을 지켜왔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입장을 적극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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