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USA 아이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사진: Reve AI]
메이드 인 USA 아이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미국산 아이폰을 요구한 가운데, 애플이 미국 내 사업에 4년간 총 60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내 아이폰 제조 쟁점은 잠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약 6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애플이 미국산 아이폰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 부품 생산을 강조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킨 결과였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팀 쿡 CEO는 아이폰의 핵심 부품이 미국 기업에 의해 생산되며, 최종 조립만 외국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조립은 오랜 비용 문제로 다른 곳에서 이뤄지지만, 언젠가는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팀 쿡 CEO의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피터 코한 밥슨대 교수는 "CEO들이 대통령에게 보여줄 만한 성과를 제시하면 압박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받았으며, 이번 투자 발표 후 주가는 5% 상승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미국 제조 프로그램으로, 애플이 미국 부품 공급업체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커버 유리를 켄터키주 코닝 공장에서 생산하며, 텍사스 코히런트 공장에서는 페이스ID용 레이저를 제조한다. 또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협력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TSMC의 애리조나 공장에서 첨단 칩을 구매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실질적인 변화보다는 기존 투자의 연장선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왔다. 향후 애플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지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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