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 카카오]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각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에서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적으로 주주구성 변경을 논의해왔으나, 관련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논의는 지난 4월 처음 제기됐다. 당시 카카오가 주요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에 경영권 매각 의사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은 여러 차례 재무적 투자자 교체 및 지분 변동 논의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모회사인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수년간 기업공개(IPO)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매각 방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웹툰 콘텐츠 등 스토리 사업과 음악·영상 콘텐츠 사업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주주 구성을 보면 카카오가 66.03%로 최대주주이며,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약 12%, 중국 텐센트가 약 4.5%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매각 검토 중단 결정과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과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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