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현판 [사진 : 과기정통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3486_543768_3046.jpg)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5년 블록체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은 모바일 신분증, 온라인 주민투표, 디지털 바우처, 디지털 배지 등 국민 체감도와 산업 파급력이 큰 블록체인 기반 혁신서비스를 집중 발굴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124억원 규모로 상반기 선정된 5개 과제(공공 2개·민간 3개)와 8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서비스 개발에 들어가는 6개 과제(추경·민간 6개)를 포함해 총 11개 과제가 추진된다.
공공분야 지원사업에서는 부산광역시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부터 운행, 사용후배터리까지 전 주기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블록체인 기반 배터리 여권 플랫폼'을 구축한다.
부산시는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제작 정보, 운행 이력, 성능, 잔존 수명 등 주요 데이터를 투명하게 수집·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부산시 소재 전기차 2500대 및 관련 배터리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을 추진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병원 서비스'를 구축 및 실증한다.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진료부터 의약품 수령, 실손보험청구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올해 대구광역시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
민간분야에서는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기존 예매 플랫폼에 별도 개발 없이 연동 가능한 'K-컬처 블록체인 티켓팅 인프라 서비스'를 개발한다. 간단한 API 연동만으로 공연 티켓 생성부터 유통, 검표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어 암표 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블록오디세이는 식품 생산부터 가공, 수출,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블록체인 디지털 유통이력 플랫폼'을 개발한다. 디지털 전환이 어려웠던 중소 식품업체도 제품에 QR코드만 부착하면 손쉽게 유통 이력 관리에 참여할 수 있다. 소비자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제품 전 유통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리드포인트시스템은 '운송분야 탄소배출권 거래지원 및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기존에는 운행 데이터 수집, 탄소배출량 산정 및 배출권 전환 신청, 거래 절차까지 대부분 수기로 처리해 행정 부담이 크고 데이터 위변조나 중복 거래 우려가 있었다. 구축되는 플랫폼은 운행데이터 수집부터 탄소배출권 전환, 거래까지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자동화해 처리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이 추진된다.
수호아이오는 지류 및 디지털 상품권 유통에서 발생하는 불법 매입, 대리구매, 정산 지연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상품권 플랫폼을 구축한다. 지크립토는 모바일 신분증 기반 신원인증과 영지식증명(ZKP) 기술을 활용해 설문·여론조사 정확성, 투명성, 무결성을 보장하는 참여형 커뮤니티 플랫폼을 개발한다.
왓콘은 외국인 유학생 비자 신청, 체류지 변경 등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전자증명서 지갑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블록체인 지원사업은 의료, 유통, 문화 등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만큼, 블록체인의 일상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