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을지로 사옥 [사진: SK텔레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3084_543536_1942.jpg)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대규모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7.1% 감소했다.
SK텔레콤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383억원, 당기순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고객 유심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등 해킹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당기순이익은 76.2%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9%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351억원, 영업이익은 2509억원,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이다.
◆AI 사업 13.9% 성장…신규 데이터센터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AI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AI DC 사업은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087억원의 매출을 냈다. AIX 사업은 B2B 솔루션 판매 확대 영향으로 15.3% 성장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T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은 7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출시한 '에이닷 노트'와 '브리핑' 베타 서비스는 1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80만명을 기록했다.
SKT는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멤버사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울산 AI DC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SKT는 울산 AI DC에 이어 서울 구로 DC가 가동되는 시점에 총 3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SKT는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라 2030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의 관련 매출을 기대한다.
![2025년 2분기 SKT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자료: SKT]](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3084_543538_2233.jpg)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전면 시행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보호 및 정보보호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한 '고객 안심 패키지'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강화 투자 ▲전 국민 대상의 보상 혜택을 담은 '고객 감사 패키지’ 등으로 구성된다.
SKT는 고객 안심 패키지 일환으로 국내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유심 교체를 무상 제공하고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유심 복제 등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모바일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Zimperium)을 전 고객에게 1년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SKT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혁신안도 발표했다.
아울러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8월 한 달간 통신 요금 50% 감면,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릴레이 할인 확대 등 총 5000억원 규모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지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할 경우 기존 멤버십 등급 및 가입 연수를 복구해주는 제도도 운영한다.
SKT는 해킹 사고 이후 고객 목소리와 함께 고객신뢰위원회 및 그룹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과 권고를 충실히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통신 재정비를 비롯해 '돈 버는 AI'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양섭 SKT 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냉정하고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시작하는 SKT의 변화와 도약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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