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현재 기술"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에 미국 중심의 AI 기술 동맹 참여를 공개 제안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5일 인천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APEC 디지털·AI 포럼에서 "미국의 AI는 비즈니스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거래의 달인이신 대통령 아래에서 거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크라치오스 실장은 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에서 'APEC 전반의 AI 혁신 장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오픈소스·AI 주권·프라이버시 모두 보장"하는 미국산 AI 패키지를 제안하며 "직접 대출, 지분 투자, 정치적 위험 보험 등 가용한 모든 연방 금융 수단을 동원해 미국 기업의 AI 패키지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제안한 AI 패키지에는 AI 최적화 칩과 서버,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클라우드, 네트워크, 라벨링 시스템, 모델, 보안 시스템이 포함된다. 교육·의료·농업·교통용 애플리케이션까지 망라하는 완전한 기술 생태계를 동맹국에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AI는 현재 기술....AI 인프라 수출 통해 동맹국 우호 강화"
아울러 현재 상황을 20세기 '우주 경쟁'에 비유하며 AI 경쟁을 '우리 모두의 역량에 대한 시험대'로 규정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미국은 여전히 AI 인프라와 응용기술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는 여전히 미국 기업과 아이디어를 따르고 있다"며 "미국은 재산권, 자유, 그리고 끝없는 소송 문화까지 포함해 국가 주권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한 방어 장치를 갖춘 나라"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AI는 산업을 넘어 외교의 도구"라며 "미국은 AI 인프라 수출을 통해 동맹국과의 우호를 강화하고 공동 번영의 미래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크라치오스 실장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미국 'AI 액션 플랜' 등 AI 정책 방향을 상호 공유하고 AI 기술 및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AI뿐만 아니라 양자과학기술, 첨단바이오, 차세대 원자력 등 전략기술 전반에 대해 협력을 논의했다. 신뢰 기반 과학기술 협력에 연구보안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제도·사례 공유 등을 통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 간 과학기술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략기술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제안은 미국이 AI 기술 패권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의도로 "AI는 현재 기술"이라고 규정하며 즉각적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른쪽) 신성규 리벨리온 CFO가 APEC 디지털·AI 포럼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리벨리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8/582997_543467_438.jpeg)
◆리벨리온 "AI 인프라 투자, 지금이 적기...하드웨어 파트너로 기여할 것"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신성규 리벨리온 CFO이라 공동창립자는 AI 반도체 투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신 CFO는 기조 연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 참석했다.
토론에는 신성규 리벨리온 CFO를 비롯해 앤토니 쿡 MS 대외협력 총괄 수석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아태정책 부사장, 칼리스타 레드먼드 엔비디아 Al 이니셔티브 부사장, 재닛 드 실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AI 디지털혁신 그룹 의장이 참석했다. 서민준 KAIST 교수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신성규 CFO는 "주권 AI든 AI 서비스든, 어떤 AI 관련 주제를 생각하든 AI 혁신의 기초는 AI 하드웨어와 AI 인프라"라며 "AI 인프라 없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로 밝은 미래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밝혔다.
특히 "개별 기업의 경쟁력은 제한적이며 모든 것이 생태계에 달려 있다"며 정부나 공공부문의 지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리벨리온이 한국 유일의 테크 유니콘이 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에는 삼성 같은 세계적 파운드리, SK하이닉스와 삼성의 HBM 시장 주도력, 패키징 기술과 우수한 인재들이 있다"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강점을 언급했다.
APEC 차원에서의 기업 협력에 대해 "각 경제권마다 고유한 강점이 있어 APEC 규모로 함께 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바탕으로 APEC 경제와 글로벌 경제에 의미 있는 AI 하드웨어 파트너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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